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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제 이야기

크릴오일 구매가치 있을까? (vs 오메가3)

by 장약사 2021.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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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릴오일 왜 드시나요?

저는 제약회사 연구소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종종 주말에 대타로 약국에서 근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약 2~3년전 언제 부턴가 약국에 방문하시는 많은 분들이 TV광고, 다양한 매체를 통해 "크릴오일" 이라는것을 접하고, 찾는 분들이많아졌습니다. 왜 굳이 오메가3 안드시고 크릴오일 드시냐 여쭤보면 듣게되는 몇가지 레파토리가 있었습니다. "오메가3보다 흡수율이 높아서 좋다는데?", "뱃살이 빠진다더라", "티비에서 그렇게 이야기 하더라". 약사로서 안타까운 마음도 들지만, 약사보다 각종 TV매체, 유튜브 광고등을 더 신뢰하게 된 세태에 대해서도 반성을 하게되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을 통해 크릴오일이 정말 구매할만한 제품인지 알아보겠습니다.

크릴오일 의약품, 건강기능식품이 아닙니다.

크릴오일은 의약품은 물론, 건강기능식품으로도 인정받지 못한 단순 "일반식품" 입니다. 반면 오메가3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은 제품군뿐만 아니라, 전문의약품으로도 허가를 받은 제품이 있습니다. 오메가3는 임상시험을 통해 혈중 중성지방 감소 효과를 입증받은 제품인반면, 크릴오일은 과학적으로 어떠한 효과도 입증받지 못한 제품이라는 뜻입니다. 의약업계에 종사하지 않는 일반분들에게는 이 차이가 크게 느껴지지 않을수도 있지만,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았는지 구분할 수 있는 정말 중요한 개념입니다.

전문의약품, 일반의약품같은 "의약품"은 특정 질병군의 치료와 예방의 목적으로 임상등을 통해 효과가 입증된 제품을 말합니다. 그리고 "건강기능식품"은 영양성분의 보충 및 생리학적 영향을 줄 수있있으며, 과학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보건용도의 제품을 말합니다. 최소한 어떤 제품을 통해 효과를 얻고싶다면, 건강기능식품 이상의 제품을 복용하는게 적절할 것입니다. 반면, 크릴오일과 같은 "일반식품"은 어떠한 신체적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하지 못한 말그대로 "일반적인 식품"을 뜻합니다.

오메가3 전문의약품 허가제품 예시

오메가3대비, EPA+DHA 함량 낮음

오메가3와 크릴오일을 비교하는 이유는 이둘의 주요 성분이 EPA와 DHA로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오메가3의 EPA+DHA함량은 약 800~1,000mg 정도인 반면, 크릴오일에는 EPA+DHA함량은 180mg 정도 밖에 들어가 있지않습니다. 크릴오일의 효과를 주장하는 쪽에서는 지방산이 포스파티딜인지질 형태로 되어있어, 흡수율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과학적 임상디자인을 통해 입증된 바 없는 소위 뇌피셜 주장입니다. 뿐만아니라 함량이 오메가3의 20%정도밖에 되지 않는데, 흡수율이 2~3배 높다는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결론 (마케팅의 부산물)

아래 사진은 국내유명 포털 네이버에 "크릴오일"을 검색했을 때 나오는 다양한 광고들입니다. 크릴오일은 최소한의 과학적 입증도 부족한 단순 "일반식품"일 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종 TV매체 쇼닥터, 그리고 유명인들을 앞세워 새로운 시장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영양제 시장은 유명인 한마디에 유행처럼 소비자의 구매 패턴이 강하게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해당제품군 구매하고 복용한다고해서 몸에 위해성이 있는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포스팅을 보시는 분들은 비싼돈 들이지마시고 조금더 현명하게 제품군을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네이버 크릴오일 검색결과, 모자이크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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